[시사뉴스 강민재 기자]20대 총선에서 당선되지 못해 국회를 떠나야 하는 의원들이 의원회관 방을 빼고 정든 보좌진과 이별하는 등 19대 국회와의 작별을 고하고 있다.
낙선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28년간 자신을 보좌해온 측근과 이별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이 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정든 사람과의 이별은 슬프다. 나의 아내는 그를 잡고 울었다. 28년 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내 곁을 지켜주던 강명구 비서가 어제 떠났다. 아내는 소리내 울었지만 나는 울 수 없었다. 더 건강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만을 빌었다. 회자정리”라고 썼다.
당의 공천을 못 받은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내 취재진에게 호두과자를 돌리며 이별을 고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국회 활동을 쉬게 됐다. 저의 의지도 아니고 유권자들의 선택도 아닌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강제적 휴지기여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하다. 그러나 어쨌든 주어진 강제적 휴지기를 받아들이고 당을 지켜내며 성찰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민수 의원은 “변호사로 돌아가 언제나 약자와 서민, 농민의 편에 서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변호사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알렸다.
같은당 김현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20일~21일 팽목항, 동거차도에서 22일~23일 봉하에서 보냈다. 사무실 정리도 거의 다했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움직여야겠죠. ‘계획이 뭐냐’고 궁금해 하신다. 정권교체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