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 대사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가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의미가 없는 선거용 발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대사는 트럼프의 발언은 "드라마에서 유명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역대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북한과 대화할 제스처를 보이기도 하지만 권력을 잡으면 북한에 대해 항상 적대적인 정책을 펼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실험을 멈추기 위해 북한 지도자를 만나 얘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 대사는 또 북한의 핵프로그램 중단을 목표로 하는 6자 회담은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23일 트럼프의 북한 발언에 대해 "선거용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