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09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아름다운 성장통 ‘일만명의 성자들’

URL복사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어머니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소년 주드가 자신과 연관된 우연한 사고로 친구를 잃고 방황하던 중 잊고 지낸 아버지 레스와의 우연한 재회로 뉴욕에 정착하게 되며 음악과 첫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선댄스 심사위원대상, 칸 최고 각색상, 미국 작가조합 최고 각색상 등을 수상했다.

빈티지한 영상미, 감성 록 음악

 1987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 자신과 관련된 우연한 사고로 하나뿐인 친구 테디를 잃은 소년 주드. 죄책감과 상실감에 방 안에 홀로 틀어박힌 그에게 잊고 지낸 아빠라는 존재가 불쑥 찾아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빠 레스는 주드를 무작정 뉴욕으로 납치하고 결코 존경할 수 없는 복잡한 사생활을 가졌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레스의 모습에 주드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주드는 생애 처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부부이자 최고의 협업가이기도 한 샤리 스프링어 버먼과 로버트 풀치니 공동 제작진의 신작이다. 지난 2003년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혼재한 창의적인 장르의 ‘아메리칸 스플렌더’, 2007년 스칼렛 요한슨 출연의 문제적 코미디 ‘내니 다이어리’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실력파 제작진이다. 특히, ‘아메리칸 스플렌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엘레노어 헨더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2011년 작인 동명소설은 1987년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 성장스토리로 변화무쌍한 도시 뉴욕과 풍성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8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온 듯한 빈티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빈티지한 록 음악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는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980년대 뉴욕에서 겪는 음악, 첫사랑, 성장통 등이 어우러진 성장 드라마 ‘일만명의 성자들’은 특히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감독 로버트 풀치니와 샤리 스프링어 버먼은 “우리 둘 다 이 소설이 가족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탐구하는 것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을 한 자리에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 연기 경력 30년 동안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기로 수차례 토니어워드와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그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에서 철없는 아빠 메이슨 시니어 역으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제8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단 호크는 이번 영화 ‘일만명의 성자들’을 통해 또 한 번 엉뚱하지만 어딘가 믿음직스러운 문제적 아버지 레스 역할로 돌아와 보다 깊어진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하나뿐인 친구를 잃고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져 홀로 방에 틀어박힌 아들 주드 역할은 할리우드 블루칩 아사 버터필드가 맡았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시작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 모건 매튜스 감독의 작품 ‘네이든’ 등 쟁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그는 검증된 연기력은 물론 동년배 배우 중 독보적인 입지를 선보인다. 아사 버터필드는 ‘일만명의 성자들’에서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설레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부자로 호흡을 맞춘 에단 호크와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존 카니 감독의 ‘비긴 어게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입지를 다진 헤일리 스테인펠드 주드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녀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개척해나가는 당찬 모습으로 등장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부울경, 서울 용산‧종로‧강남 등에서 막판 표심 공략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을 하루 전인 9일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서울 용산‧종로‧강남을 돌며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을 마치면 용산 등 유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와 종로 곽상언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치고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으로 이동해 PK(부산·경남) 후보들을 집중 지원 사격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글을 올려 부산 유권자들을 향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선거운동 시작도 마지막도 이곳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자들과 함께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 부산을 여러 번 왔다. 그만큼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정 정치세력이 부산 정치를 독점해 온 지난 30년, 우리 부산 어떻게 됐나"라며 "그토록 국민의힘을 밀어줬지만 지금 부산은 너무 힘들고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 여러분, 이대로는 안된다"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도배업'... 선배의 조언 담은 <도배 달인의 이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도배 달인의 이야기’를 펴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도배업, 설비수리와 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AI가 발달하면서 기존에 각광받던 전문직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가운데 정보과학기술의 위협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점과 정년이나 퇴직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안정성 때문이다. ‘도배 달인의 이야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도배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신용보증기금에서 근무했던, 육체노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장인이었다. 퇴직 후 교육 사업을 했지만 실패한 후 궁여지책으로 지인의 소개를 받아 도배를 시작했다. 벽지 종류도 몰랐던 초보 시절을 지나 ‘숨은 고수’ 상위 4%의 도배 달인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숱하게 겪었다. 책에는 저자가 도배 고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배업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가장 궁금할 수입 문제부터 도배업자의 하루 일과, 도배 일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 도배기능사 시험 팁 등 도배에 관한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저자처럼 도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는 후배 도배사들의 이야기도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자는 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