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곡물수출 허용협정 60일만 추가 연장키로

2023.03.18 11:08:28

유엔, 세계 식량공급 및 가격상승 막기위해 연장 필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러시아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를 수출토록 허용하는 협정을 60일간 연장하는 제안한데 대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18일 협정 만료를 하루 앞둔 17일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 허용 연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유엔 대사는 러시아가 이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이 협정의 120일 중 절반에 불과한 60일 동안만이다.

네벤지아는지난 13일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협정 작동 방식의 변화를 지켜보기 위해 협정 지속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종전의 러시아 주장을 더욱 강화했다.

유엔과 튀르키예는 지난해 7월 세계의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에서 식량과 비료를 선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러시아가 세계 시장에 비료를 선적하는데 있어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하는 협정을 중재했었다.

지난해 11월 120일 간 갱신됐던 협정은 18일 만료되는데, 당사자들 중 한 쪽이 반대하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120일 동안 연장되게 돼 있지만 네벤지아가 120일 연장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피스 차장은 이 협정이 세계 식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하락시켰다며, 이 협정에 따라 지난 8월 이후 약 2500만t의 식량이 수출됐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가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예멘 등에 50만t 이상의 밀을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며 유엔과 러시아 간 양해각서가 완전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벤지아는 "양해각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유엔은 서방의 제재로부터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을 제외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용 협정이 식량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인도주의 목적에서 세계 4대 서구 농업기업에 이익을 주는 쪽으로 변질됐다며, 이에 다라 러시아는 120일 연장 대신 5월18일까지 60일 동안만 연장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네벤지아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이 해상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계속 식량을 수출하는 데 진짜 관심이 있다면 러시아 농업 부문에 대한 전반적 제재를 두 달 동안에 해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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