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대의원 모임 ‘더미래’,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

2023.03.16 06:00:31

이재명 대표와 간담회...‘친명 지도부 쇄신’
“새로운 당 모습 절실, 李 대표 결단 요청”
쇄신 수위 온도차...일부 ‘李외 전원 물갈이’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이재명 대표에게 친명계 지도부에 대한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청했다.

 

더미래 대표 강훈식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와의 약 2시간10분 동안 가진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후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 대표의 결단을 요청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임명직 지도부 교체 등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정무직과 임명직 등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고,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청 드렸으니 대표가 판단할 몫"이라면서 "혁신하는 모습, 변화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실제 쇄신 수위를 두고선 더미래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원은 이 대표가 내려오는 것을 제외한 모든 인적 구성을 바꾸는 경우의 수까지 열어 놓아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또 추가 체포 동의안 국면이 도래할 경우 더미래 방침에 대해선 "단결해 나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 안에서 이재명과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대화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변을 아끼면서 "쓴 소리도 있고, 단 소리도 있었다"고만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 대표와 더미래 회원 등 2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3~4명이 발언을 하면 이 대표가 묶어 답변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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