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최대 모임 ‘더미래’ 간담회..당 수습 방안 논의

2023.03.15 09:02:46

더미래 “이 대표 불신해소, 혁신위해 적극 나서달라” 요청
연이은 악재 이재명 대표, 거취 관련 입장 내놓을지 주목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더좋은미래)'와 간담회를 가진다. 더미래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 내홍 사태와 관련, "이 대표는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불거진 극심한 당내 분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측근의 죽음으로 연이은 악재를 맞은 이 대표가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더미래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50여명이 소속된 당내 최대 연구 모임으로, 주요 정치 현안이나 정책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독자적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며, 당의 단결을 위해 당내 여러 의견 그룹과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독재 정권의 탄압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불신으로 당이 분열 위기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당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에서의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일단 내부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이재명 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 역시 지난 9일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의 극단 선택 이후 강제 동원 규탄 집회 등에 참석하는 등, 향후 본인 거취와 관련해 의외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당내 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당장은 현 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내년 총선과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 비명계의 사퇴 요구는 더 확산 가능성이 있다. 당 지도부조차도 내년 총선까지 이 대표 체제가 이어질 것을 장담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초가을 정도 되면 총선을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총선 전략을 무엇으로 짜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tallj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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