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피에스엠씨의 주가가 최근 한달 새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에스엠씨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938원에 머물다 전날 2695원까지 오르며 187.31%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티 및 강 전회장의 보유 지분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지난 15일부로 완료됨에 따라 HLB는 피에스엠씨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다음 달 10일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HLB는 피에스엠씨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날 피에스엠씨는 지난 1일 최대주주인 에프앤티가 HLB 및 진앤파트너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LB가 200억원 규모의 피에스엠씨 구주와 신주(유상증자)를 인수하고, HLB 계열사들이 전환사채 등을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약 개발 기업인 HLB가 반도체 부품 기업인 피에스엠씨를 인수하는 데 물음표를 던졌다. 피에스엠씨는 반도체 조립 과정에서 사용하는 칩 부착 금속기판인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신약 개발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피에스엠씨의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은 이번 경영권 이전으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피에스엠씨의 최대주주는 김현석 에스티에스도시개발 대표다. 김 대표는 피에스엠씨가 이에스브이와 경영권 분쟁을 겪던 당시 강 전 회장의 우군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보유주식 의결권 전량을 에프앤티에 위임하는 등 백기사 역할만 해왔다. 이번 경영권 이전으로 김 대표 역시 엑시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