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경보 발효에 서울시 종합상황실 24시간 가동…내일 '동파 심각' 발령

2023.01.23 16:05:01

종합상황실 운영 대응체계…어르신·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
동파대책 상황실 24시간 운영…수돗물 틀어 놓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기상청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23일 오후 9시 예보함에 따라 서울시는 종합지원상황실을 꾸려 24시간 대응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구조·구급반, 재난홍보반 등 총 8개반으로 구성하며 상황 모니터링 및 대응활동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고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하도록 안내했다.

또 설 연휴 기간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역, 영등포역, 시청 일대에서 거리 노숙인에게 상담 및 응급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24시간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24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 겨울 처음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

당초 시는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라 24~25일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10도 미만의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3단계인 '경계 단계'를 발령할 예정이었으나 예상 일 최저기온이 영하16~17도로 더 낮아짐에 따라 대응을 4단계로 격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하15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는 심각 단계에서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난 겨울 동파 대책 기간에 발생한 3621건의 동파 중 11.4%에 해당하는 411건이 일 최저기온 영하15.5도였던 2021년 12월26일 단 하루 만에 발생했다.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계량기함의 보온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설 연휴 기간 수돗물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외출·야간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놓는 것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영하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주어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흘리는 수돗물의 양을 서울시 가정용 수도 요금으로 환산하면 10시간 기준 약 130원 수준이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먼저 따뜻한 물수건(50~60℃)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오히려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수도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속한 동파·동결 피해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된다.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2개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폭증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오래 집을 비울 때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서울시도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복구체계를 구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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