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세계 7번째 연구·개발된 '소형무장헬기' 양산…'한국산 엑스칼리버'도 개발

2022.11.28 16:12:57

133㎜ 유도로켓-II 미사일 업그레이드 통해 대지·대함 무기로 활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개발한 국산 무장헬기가 연내 양산에 들어간다.

 

또 한국판 '스파이크 미사일'과 '엑스칼리버 포탄' 개발·전력화에 2036년까지 8천200억원이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방추위는 이날 ▲ 130mm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 155mm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안 ▲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소형무장헬기 사업은 노후 헬기 500MD와 AH-1S의 대체 전력인 소형무장헬기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2001년 소요 결정을 시작으로 탐색개발(2011~2012), 초도 시험평가(2019~2020) 등을 거쳐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방추위에서 첫 양산 결정이 내려졌다.

 

먼저 130㎜유도로켓-II 사업은 접적해역에서 적 해안포 화력 도발과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침투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130㎜유도로켓-II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130㎜유도로켓-II 사업을 업체주관 연구개발로 추진하기 위한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133㎜유도로켓(비룡)이 대함무기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133㎜유도로켓-II 미사일은 대지·대함 무기로 개발돼 그 활용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의 기간은 2033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3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적 해안포 및 기습상륙세력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군은 선진국 수준의 130㎜유도로켓-II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국내 방산업체는 독자적인 국방 연구개발 수행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55㎜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 사업은 미국의 엑스칼리버 포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미국의 엑스칼리버 포탄은 155㎜로 발사되는 세계 최초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 포탄이다. 엑스칼리버는 발사된 후 목표물을 수직으로 타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155㎜ 재래식 포탄에 유도기능 추가함으로써, 기존 포탄 대비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전망이다. 또 기존 재래식 탄 대비 사거리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55㎜ 포탄을 사용하는 K-9의 최대 사거리는 40㎞다.

 

해당 사업은 2024년부터 2036년까지 추진될 전망이며, 총사업비는 4400억원으로 책정됐다.


대형공격헬기2차 사업은 육군 기동사단의 공세적 종심기동작전 수행 간 공격속도를 보장하고, 실시간 항공화력 지원을 위해 대형공격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해당 사업을 통해 기동력, 타격력, 생존성을 갖춘 대형공격헬기를 확보해 기동사단을 지원함으로써 지상병력의 고속 기동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의 내년도 편성 예산은 10억원 수준이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450억원) 대부분이 삭감됐다. 해당 사업은 2028년까지 총 3조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10억원 수준으로도 사업 착수는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일반행정·간접비 수준(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소형무장헬기를 최초 양산하는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소형무장헬기 사업은 노후화된 운용헬기(500MD, AH-1S)의 대체전력인 소형무장헬기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7번째 무장헬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능력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국내개발 무장을 탑재해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항공산업의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사업의 기간은 2031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5조7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 라파엘사(社)의 스파이크 미사일과 비슷한 무기체계를 국내 개발하는 것이다.

 

발사차량은 '천무' 차량을 개량해 개발한다. 사거리는 기존 130mm 유도로켓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방추위는 이날 130mm 유도로켓-Ⅱ 사업을 업체주관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내용의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약 3천800억원이 투입된다.

 

대형공격헬기 2차사업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구매계획안도 이날 방추위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육군 기동사단의 공세적 종심기동작전 수행 중 공격 속도를 보장하고 실시간 항공화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공격헬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날 방추위는 구매 방식을 정부 간 계약(FMS)으로 결정했다. 구매 기종은 아파치 헬기 최신 기종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내년(정부예산안 기준) 10억원을 포함해 2028년까지 총 3조3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사업추진기본전략 의결 때보다 1천300억원가량이 늘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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