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이 곳이 서퍼의 천국

2022.06.20 15:25:57

메카 송정에서부터 취향따라 골라 찾는 양양의 다양한 해변들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핑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서퍼를 위한 바다 상태에 대한 정보인 ‘서핑지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의 조사 결과에서 서핑 체험 경험은 다른 해양레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세 레저 트렌드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핑 성지를 소개한다. 

 

 

사계절 즐기는 천혜의 지역


부산의 송정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많은 서핑객이 몰려들면서 ‘서핑의 메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송정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파도와 바람의 세기가 좋아 초·중급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기에 매우 적합하고, 여름철엔 남쪽 파도, 가을·겨울엔 북동 파도의 영향을 받는 유일한 곳으로 사계절 서핑활동이 가능한 천혜의 지역이다. 해변에는 서핑스쿨과 장비대여 업체들이 즐비해 사계절 서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매년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또한, 부산시는 매년 송정해수욕장 일원에서 서핑 대중화 및 해양레저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시장배 국제서핑대회’ ‘송정서핑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강원 동해시 망상동 망상해변에 서핑비치가 조성돼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서핑 강습, 장비 대여 지원과 대나무 쉼터, 인공 야자수 식재, 식음료 판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서핑 전용 해변으로 조성됐다. 망상해수욕장은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3㎞쯤 떨어져 있는 국민 관광지로서 부근의 옥계, 경포 등과 함께 동해안의 위성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장 1.4㎞의 넓은 백사장과 수령 20~30년의 울창한 송림, 청정한 해수, 얕은 수심 등이 특징이다. 매년 600~700만 명의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최신식 시설의 1등급 관광호텔,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등 숙박 및  주차장, 야영장, 샤워장, 공중화장실 등의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핫플레이스’


최근 몇년 사이 서핑의 메카로 떠오른 강원도 양양 해변은 어디서나 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해변마다 특징이 있으니 골라 찾는 재미가 있다. 양양의 서핑 성지는 단연 죽도 해변이다. 2009년 서핑스쿨이 자리를 잡으면서 숙박, 음식, 패션, 미디어, 서핑 교육, 서핑대회 등 서핑관련 산업이 여러 방식으로 서핑 문화를 만들었다. 해변은 수심이 얕아서 초보 서퍼들에게 좋은 곳이자, 사계절 좋은 파도가 들어와서 국내외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곳이며 겨울 서핑으로도 유명하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고, 또한 게스트하우스 및 캠핑장의 숙박 시설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양양의 최북단에 자리한 해변으로 속초와 가까이에 있고 북 양양 나들목과 인접해 있는 설악해변은 동해에 큰 파도가 들어올 때 서퍼들의 서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출이 아름다운 낙산사가 위치한 설악해변은 상급자 서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연이어 있는 정암해변은 남대천 하구와 만나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리버마우스(River Mouth) 서핑 장소다. 강의 토사가 지형을 만들어 해저는 자갈 등의 돌이 많지만 파도가 부서지는 사이드가 서서히 깊어져 가기 때문에 좌우로 탈 수 있는 A 프레임 파도가 형성되는 유명한 곳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에서 하조대 나들목으로 나오면 해변가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정경을 볼 수 있다.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태종 말년에 휴양하던 곳으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는 정자가 있는 하조대 해변이다. 서핑 전용해변이 너비 100m, 길이 1,000m, 면적 2만 5,000평으로 펼쳐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며 북쪽의 모래가 하조대에 쌓이면서 수심이 얕고 샌드 바(sand bar)가 형성된 곳이 많아 서핑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특히 하조대 해변은 서핑 장소가 마을과 다소 떨어져 있어 밤에 서퍼들이 파티를 열기에 적합한 곳이다. 인근에는 숙박시설도 잘 되어 있고 횟집이 즐비하며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다.


서핑할 때 상당히 좋은 파도를 즐길 수 있는 남애3리 해변은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생긴 방사제로 인해 수심이 얕고, 동풍과 남동풍의 파도가 들어올 때 방사제의 교각이 파도를 정리해 주어서 중상급자 서퍼들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해변의 길이가 1.3km에 폭이 100m가량 되고, 남애항과 가까워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 일출과 바다낚시, 조개잡이, 문어 통발체험 등 어촌체험마을로 유명하고 스킨 스쿠버도 즐길 수 있다. 여름 피서지로 손꼽히는 해변으로 성수기에는 수영 구역과 서핑 구역을 나누어 경계선을 설치한다. 


캠핑도 즐기고, 서핑도 즐기고 싶다면 지경해변을 추천한다. 남양양 나들목을 나오면 만나는 곳이 지경 해변으로 다른 해변보다 고즈넉하게 서핑을 즐기기에 좋고,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드리워져 있으며 캠핑장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지경해변에서 남애1리 해변까지 앞으로 넓게 전개되는 모래사장은 초대형 해수욕장으로 10km가량의 긴 해변이라서 서핑하기 좋은 장소가 많지만 조류가 심한 날은 위험하다. 반드시 로컬 서퍼들의 조언을 듣고 입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 ‘양양 서핑 로드’인 죽도~인구해변은 서프 숍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식당, 수제맥주 펍 등이 줄지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트렌디 한 곳으로 변신해, 서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가 된다. 

 

정춘옥 sis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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