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으로 암세포 밝혀 제거…다섯 번째 치료법 개발

2022.06.18 16:20:57

英 가디언, 유럽 공동연구팀 성과 보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영국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과 암 연구소를 비롯해 폴란드, 스웨덴의 물리학자, 신경외과 의사, 생물학자와 면역학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 주요 암 치료법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 방법이 환자의 병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한 암세포를 밝혀내고, 표적 삼아 파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도 했다.

또한 이것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에 이은 주요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믿었다.

빛을 통해 암세포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도록 하여 외과의사들이 기존 기술에 비해 더 많은 종양을 제거하도록 돕고, 수술이 끝나면 몇 분 안에 남은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연구진은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하고 공격적인 유형 중 하나인 교모세포종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실험에서 이 치료법으로 아주 작은 암세포들조차 밝혀냈고, 남은 암세포들을 없애기도 했다.

 

치료법은 면역 반응도 촉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치료법이 수술 후 교모세포종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암 연구소의 임상전 분자영상학 팀장은 "형광 마커, 항체 단백질, 근적외선을 이용한 새로운 광면역요법은 쥐에 남은 교모세포종을 식별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래에 우리는 이 접근법이 인간 교모세포종과 잠재적으로 다른 암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새로운 치료법은 친화체라고 불리는 합성 분자를 이용한다. 이것들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아주 작은 단백질로, 높은 정밀도로 특정 표적과 결합하는데 합성물에 빛을 비추면 염료가 빛나면서 외과의사들이 제거하기 쉽게 된다. 이후 레이저가 근적외선으로 바뀌어 항종양 활동을 일으켜 수술 후 남은 세포들을 제거하게 된다.

연구팀 지도자인 가브리엘 크레이머-마렉 박사는 "교모세포종과 같은 뇌종양은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슬프게도 환자들에게는 치료 방법이 너무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양의 위치상 수술이 어려운 부분의 종양세포를 볼 수 있고, 수술 후 남은 암세포를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간단체 캔서 리서치 UK의 연구 정보 관리자인 찰스 에반스 박사는 "광면역요법은 수술 중 제거될 수 없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것은 치료 후 사람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서도 "종양의 모든 부위에 근적외선으로 도달하는 등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난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이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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