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40대 오토바이 매장 업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도주한 30대 용의자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5분경 경기도 가평군 한 야산에서 용의자 A(30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6일 새벽 2시48분경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오토바이 매장에서 지인인 점주 B(4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 후 달아났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수사하던 중 A씨가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가 가평군 야산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금전 문제로 B씨에게 원한을 품고 매장 안에 혼자 남아 있던 B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4년 전 (B씨가 운영 중인) 매장에서 2억원과 3억원씩 사기를 당했다"며 "복수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러 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B씨는 목과 복부 등을 수차례 흉기에 찔려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건 현장에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와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