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장영욱】 1회용컵과 탄소저감기술

2021.12.17 16:44:21

 

[시사뉴스] 1회용컵에 의해 발생하는 탄소의 저감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효율적 수거 방안과 함께 ▲수거된 1회용컵의 원료자원 재활용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1회용컵 무단 방기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꼽힌다. 대안은 무분별한 사용 억제와 사용 후 쉬운 수거를 위한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 수립과 입법 활동을 해야 한다.


1회용컵의 종류 중 하나인 합성수지 재질의 경우 PET 재질의 컵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 재질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 한계다. 향후 PET 수지에 비해 경제성, 재활용성이 우수하며 사용온도 한계가 높은 PP 재질 컵 활용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종이재질 1회용컵의 경우 현재 분리배출 지침이 명확하지 않고, 수거되더라도 내벽의 방수기능 PE 코팅으로 인하여 재활용률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종이컵이나 식료품 관련 종이포장재는 고급 펄프를 사용하므로 수거된 폐종이 용기를 펄프로 재활용할 수만 있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재생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엄청남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손실을 우리는 그동안 방기해왔다.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다행히 최근 몇몇 기업에서 기존 PE 코팅종이컵에 비해 코팅층 해리가 수월하여 펄프 재생이 쉬운 코팅종이컵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코팅기술을 적용한 종이컵의 경우 PE 코팅 종이컵에 비해 가격이 높다 보니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에 비해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주듯이 펄프로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수립이 필요한 이유다. 가격이 문제라면 사회적 비용 일부를 지원해서 펄프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막아야 한다. 국가 전체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대한민국도 이익, 국민도 이익이다.


우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통하여 ▲펄프로 재활용이 가능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재질을 적용한 종이컵에 대해 ▲정부차원 인증을 부여해야 한다. 인증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돕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생산업체 스스로 종이컵 수거 및 재활용 의무를 부여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될수 있다.


친환경포장재 개발 수준에서 코팅 종이포장재의 펄프 재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도는 격려해야 한다. 합성수지 재질 포장재를  종이포장재로 대체하려는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도 반갑다.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친환경 코팅종이 제조 기술개발 지원이 절실하다.

 

장영욱 교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재료화학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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