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순의 아트&컬처] 팔색조 성악가 장은, 치유의 노래 선보여

2021.09.03 21:00:03

5일 저녁 금호아트홀연세에서 독창회
뮤지컬 도전, 기획자겸 강연자로도 활약

 

오페라 가수, 공연기획자, 프로듀서 DJ, 뮤지컬배우... 카멜레온처럼 팔색조 매력을 보여온 메조소프라노 장은씨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 조시온, 첼리스트 이재경과 함께하는 이 무대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삶을 노래하라(Sing your life!)’를 테마로 정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1년반 전에 기획되었다가 재개된 이번 연주회는 헨델(Handel) 롤랑(Roland) 말러(Mahler) 생상스(Saint-Saëns) 김동진, 이원주, 임태규 등의 곡들로 꾸며진다.  무대는  ‘인생의 사계절’, ‘팬데믹 속에(In Pandemic)’, ‘숲의 아리아’, ‘소리로 기억되는 순간들’, ‘우리가 사랑한 정원에서’, ‘이방인의 노래’ 등 모두 6개 스테이지 21곡으로 꾸며진다.

 

공연에 앞서 장은씨는 “팬데믹이라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 끊임없이 달려가는 시간 위에 함께 올라타서 달리겠다. 벅차고 힘들수록 자신의 삶을 응원해야 한다"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제 음악이 치유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래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동물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독창회의 수익금을 유기동물보호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성악가, 기획자, 뮤지컬배우...

 

장은씨는 기존의 클래식 무대뿐 아니라 산으로 들로, 산사로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열성적인 성악가다. 풍부한 표현력과 우아한 음색, 그리고 창의적인 곡 해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에서 성악과(리트&오라토리오) 석사, 드레스덴 국립음악대학에서 오페라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최우수 졸업했다.

 

일찍이 국립오페라 아카데미에서 오페라 '코지판투테(Così fan tutte)’, ‘쟈니스키키(Gianni Schicchi)’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차세대 오페라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유수의 극장에서 오페라 무대에 올라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솔리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했던 실력파.

 

2012년 귀국 후에는 성악 무대를 넘어 창작가와 방송인으로서 러브콜을 받으며 클래식 음악의 높은 벽을 허물고 대중과 만나는 참신한 기획을 해왔다. EBS '세계테마기행' 독일편, KBS '열린음악회', '문화책갈피', '영상앨범 산', CPBC '평화방송', '국방TV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여 무대를 확장했다.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수상

클래식 벽 허문 다양한 무대 개척  

 

2015년에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국방홍보원 홍보정책 자문위원 활동과 더불어 경인방송 90.7.mh에서 장은의 '뮤직 아뜰리에'라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제작, 진행하며 2년 동안 프로듀서 DJ로도 사랑받았다. 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강연콘서트 ‘장은의 오페라 한 잔’으로 수백회 공연을 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팬데믹으로 공연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예술인들의 힘든 심경을 대변한 '슬픔에 찬 성모(Pergolesle-Stadat Mater)'와  KBS '영상앨범 산' 출연과 함께 만들어진 '보타닉가든' 콘서트로, 스스로의 생각과 삶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테마 콘서트를 기획해 창작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또 MBN 주최 '세계지식포럼 MP 만찬' 축하 공연, '여수국제아트페어' 개막식 공연, '미스아시아 퍼시픽월드 국제대회' 축하 공연, 파키스탄 카라치 대사관 초청 한파 평화의 밤' 등 다양한 국제 행사 초청 성악가로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뮤지컬 배우로도 변신했다. 2021년 유네스코 선정 인물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인 뮤지컬 '마지막 편지‘에서 성모마리아와 고우슬라 역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도 마쳤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이화순Ph.D() artvis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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