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칼럼】 우리에게는 독불장군 보스가 아니라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다

2021.08.20 11:34:15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지난 5월14일 본 지면을 통해 커밍아웃(동성애자의 공개적 밝힘 또는 남들에게 밝히기 힘든 사실 등을 언론을 통해 사회에 알리는 행동)했듯이 지난 4개월여 기간 동안 암진단을 받고 수술 후 건강회복 중에 있다.

 

이 기간 중 정말 앞만 보고 달리던 바쁜 일정에서 벗어나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코로나 사태를 핑계 삼아 집콕하며 온종일 TV시청에 매달렸다.

 

TV뉴스 시간에는 간단히 국내외 뉴스만 확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유료서비스 방송의 대하드라마 보기에 열중했다. 중국, 미국, 영국 대하드라마를 주로 시청했는데 그 중 95회 편성의 삼국지, 8회 편성의 삼국지(극장판), 54회 편성의 한헌제전을 보며 ‘폭망의 지름길은 멀쩡하던 리더가 보스가 되는 순간부터’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리더가 과욕을 부려 보스가 되는 순간,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 찬 괴물로 변하고, 본인은 물론 자신을 따르는 조직 구성원들이 모두 폭망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확인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동탁, 원소, 조조는 처음부터 보스기질을 가져 신하와 아랫사람들로부터 크게 신망을 얻지 못하고 평생 마이웨이(myway)를 외쳤지만, 유비나 제갈공명, 관운장 등은 처음에는 아주 유연한 리더로서 신망을 받았으나 결국 보스가 되면서 독선과 아집으로 일관하다 전쟁에 연전연패하며 일생의 대업인 천하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된다.

 

후한 말 혼탁한 정치상황에서 천하통일을 외치며 군웅들이 할거했지만 결국 끝까지 보스 되기를 스스로 거절하며 리더로서 참을 인(忍)을 실천하며 주변을 아울렀던 사마의의 가문이 천하통일을 하게 된다.

 

누구나 다 아는 삼국지 인물들을 내세워 리더와 보스의 얘기를 꺼낸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지도자, 대통령은 독불장군 보스가 아닌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더와 보스는 모두 권력과 권한과 권위가 있는 자리로 보스는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며 권력을 행사하지만, 리더는 이해와 신뢰를 통해 권한과 권위를 얻어낸다. 아이돌 그룹을 이끄는 자를 리더라고 부르지 보스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리더십(Leadership)이라는 말은 있어도 보스십(Bossship)이라는 말은 없다. 리더는 조직을 이끄는 우두머리로서 구성원들과 함께 하지만 보스는 독선과 아집으로 구성원들을 강제로 이끌고 가려고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주자 중 유력후보들의 특징을 보면 리더라는 느낌보다 보스라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야권의 한 유력후보는 ‘공정과 신뢰’를 외치며 대통령 후보에 추대되듯이 후보로 나서서 처음에는 국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는가 싶더니 정당정치를 시작하자마자 보스 흉내를 낸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 언행에서 리더보다는 보스기질을 보인다. 일각에서 “아니 참모들은 뭐하는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그의 주변 참모들은 바보인가? 아닐 것이다. 갖가지 조언과 참모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마이동풍(馬耳東風)같은 느낌이 든다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만약에 지금의 야권 유력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지금처럼 보스기질을 갖고 국정운영을 한다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또다시 만들고 말 것이라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제대로 된 리더가 되려면 SOC에 투자하라. 여기서 말하는 SOC는 도로 철도 항만 교량시설을 일컫는 SOC(사회간접자본 Social Overhead Capital)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SOC다.

 

즉 Share(목표와 가치의 공유)하고 그 다음 Open(목표와 가치의 실천방안을 공개하고)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Communication(소통)하고 Collaboration(협업)하라는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리더는 주변 참모와 구성원들과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공개하고 소통하며 협업하면서 국정운영을 해야 성공한다고 확신한다.

 

최근 이 야권 유력후보가 10일간 공식일정 없이 잠수 오해를 받을 정도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독불장군 보스가 아닌 유능한 참모들, 국민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행보라면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sungt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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