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5 - ④】 앤에스티㈜

2021.03.16 09:02:04

유사기술 6년 전 개발…문제점 보완 지난해 신규 국내외 특허
‘기계의 달인’과 ‘영업의 달인’ 만남으로 시장 개척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계획 … 생산자금 충당이 과제

 

그라인더 절단석 원터치 탈부착 기술
사실상 세계 최초 개발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33년 전통의 시사주간지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2021년 2월 19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총 72개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협력우수기업을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본지는 히든기업 5차시리즈로 2021년 3월 10일부터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 취재 보도하고자 한다. 
5차시리즈 네 번째 기업으로 핸드그라인더 절단석 원터치 탈부착기술 개발회사인 앤에스티㈜의 안상훈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공고 졸업 후 산업체 근로자로 군복무를 대체하고 1978년 풍산금속 기술본부에 기능공으로 입사, 작업현장에서 핸드 그라인더에 대한 문제점을 알게 됐다. 풍산금속 퇴사 후 자동차 부품회사를 10여년 운영하면서 내내 핸드 그라인더 절단석과 옵셋, 샌드페이퍼 탈부착 문제점에 대한 개선점을 연구하게 되었고 드디어 지난해(2020년) 7월 원터치 탈부착 기술개발 특허를 받았다.

 

사실 2015년에 원터치 탈부착 기술이 개발이 되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본사가 특허 받은 기술은 이 기술과는 다른 것으로 현재 조선분야 관련 업계의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등 국내 시장에서 나름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생활 40여년이 넘도록 학교 전공(충남기계공고 기계과, 한밭대 금속공학과)부터 직업까지 기계와 생을 같이했고 기술사 명장 칭호는 못 받았어도 기능사 2급으로 모든 기계의 기술컨설팅을 해와 기계작업 현장에서는 ‘기계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번에 특허와 동시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농협지점장 출신의 ‘영업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박성동 회장도 모셔와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회사 설립 배경과 기업소개.


앤에스티는 산업 현장에서 편의성, 생산성, 그리고 신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치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8년 5월 법인설립을 했고, 2020년 7월 핸드 그라인더에 사용되는 절단석과 옵셋 샌드페이퍼 탈부착 원터치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취득했다. 


수많은 기계 중 핸드 그라인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충남기계공고 기계과 졸업(국가기술자격증 2급 획득)하고 1978년 풍산금속 기술본부에 입사하면서부터였다. 기술본부와 자재파트 책임자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핸드 그라인더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풍산, 자동차 부품회사 등의 20여년의 기계 작업현장 경력, 대학 교수진의 기술지원을 받아 핸드 그라인더에 사용되는 절단석과 옵셋, 샌드페이퍼 탈부착 원터치 기술을 개발했다.


그라인더(grinder)란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숫돌을 기계에 장착 후 공작물을 깎는 기계로서 조선, 건설, 플랜트 분야 등에서 사용하며 핸드 그라인더는 대형 작업현장뿐 아니라 카센터, 인테리어 업체, 공구 도매상, 소형 매장 건축현장, 가정 등 국내 시장 규모만 약 2조원(연간 수요 7억여장)에 달하고 해외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추론이다. 


그런데 이 시장을 외국계 다국적 기업인 3M이 60% 이상 점유하고 있어 국내 업계의 시장 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요 실적은.


지난해 스타트업으로 창업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실적이 미미하다. 원터치 탈부착 기술개발 및 특허 등록(2020.07.15. 제10-2136486호)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올해 초 조선 분야 관련 5~6개 업체에서 428만장의 물량을 수주했다. 


전국 작업현장에서 하루에 몇 백만장이 소비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미하지만 스타트업 치고는 선전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1200만장인데 국내 주요 업체에서 계속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사와 샘플 납품 협의가 추진 중이고 일본, 대만, 중국 그리고 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와도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목표가 상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해 본다. 

 

 

앤에스티의 주요 기술은.


원터치 탈부착 기술을 적용한 절단석과 옵셋 샌드페이퍼 개발로 탈부착시 공구 사용이 필요 없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작업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다. 
기존 핸드 그라인더 연마재(절단석과 샌드페이퍼)를 교체할 때에는 렌치, 스패너 등의 기구를 이용해야 하고 3~5분 정도 시간도 소요됐다. 


특히 불안정한 사다리 위에서나 협소한 작업공간에서는 그라인더 연마재를 교체하기 위해 작업을 중단하고 넓은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우리 제품은 이동 없이 일반인도 손으로 간단히 그라인더 연마재를 3~5초 이내에 직접 교체할 수 있게 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예를 들어 배를 건조하는 조선 공정의 경우, 용접 후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그라인더 작업 시, 보통 한사람이 하루에 10개 이상의 연마재 교체가 필요하다. 한번 작업하는데 하루 1시간 정도를 연마재 교체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원터치 탈부착 기술을 도입하면 10개의 연마재를 교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분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 이상의 작업 시간 단축은 물론, 그라인더가 20개~30개 이상 사용될 경우에는 2시간~3시간 이상의 작업 시간 단축이 가능하기에 이로 인한 관련 업계의 원가절감 등 산업 생산성과 효율성은 물론 작업능률이 20%이상 향상되어 사용자의 경제적 이익이 증가된다. 타사 제품과 비교하여 제품의 내구성도 30~40% 향상시켰다. 


이러한 제품의 특장점이 있어 재구매율 100% 확신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어 3M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어느 정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시중에서 핸드 그라인더 절단석과 페이퍼 등의 타사 소매가격에 약 70% 정도에서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1200만장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타사 기술이나 제품과 다른 특장점이 있다면.


첫째, 절단석 소재 받침 와셔(만조)를 베어링화해 스핀들 회전시 같이 공전을 하고 소재 분리시 자전을 하기 때문에 소재의 고착을 방지하며 탈 장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둘째, 공구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현재 사용 중인 공구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셋째, 일반 절단석 소재를 사출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넷째, 커플러 체결시스템이 아니어서 공구의 무게가 줄어 작업피로도가 낮다. 다섯째, 사용 중인 전동공구의 체결(결합)이 용이하다. 여섯째, 조임 와셔가 필요 없어 탈장착에 필요한 수공구 스패너가 전혀 필요없다는 점이다. 

 

 

향후 앤에스티의 사업발전 전략은.


당연히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국내외 시장규모가 약 40조원에 달하고 있다. 만약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면 시쳇말로 ‘초대박’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스타트업이다보니 생산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술개발하고 법인설립하느라 초기운전자금을 소진하고 현재 주문량을 소화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그래서 18개 지역의 총판 모집도 하고 엔젤투자자 물색도 하고 있다. 기획부동산이나 부실한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우리 회사에 투자하면 환금성은 더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웃음) 


원터치 핸드 그라인더 사업이 안정화되면 특허기술을 활용하여 원터치 대형 절단석, 석금속 절단석 등 개발도 서두를 것이다. 


이와 함께 IT(정보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음새 없는 지하매설파이프(특허 획득)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핸드 그라인더사업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기계 관련 회사이므로 요즘 화두가 되고있는 바이러스 멸균기, 극초단파 통증치료기 등 의료기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대표의 경영 방침은.


기계분야 직업을 가진 지 40년이 되었는데 이 일을 하는데 대해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내가 가진 기술, 내가 보유한 특허기술로 국가와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자부심으로 대표이사이자 특허권자인 본인은 기술 개발 및 대량 주문 영업에 주력하고, 나머지 모든 경영, 재무, 노무관리, 영업, 홍보, 투자 등 제반 업무를 전문가 회장을 영입하여 전권을 일임하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박성동 회장은 농협중앙회 30년 근무와 수출 기업 대표 5년의 경력자로 우리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기업의 설립목적이 수익추구이지만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당연히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순이익의 10%이상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것을 약속한다. 


그 전에 내부 구성원의 복지가 우선이기에 충분한 급여, 상여금, 복리후생(주택구입, 임차보증금 일부 지원 등), 영업이익 일정부분 특별수당 지급, 종업원우리사주제 시행, 2년1회 2개월 안식휴가 실시 등 임직원에 대한 최고의 대우를 예정하고 있다. 


앤에스티의 사명을 영문으로 하면 NST인데 ‘New Steel Technology’라는 의미와 ‘New Senior Team’이라는 의미도 있다. 새로운 철강 기술을 경험 많은 경력자들이 개발 보급한다는 의미이다. 

 

박성태 sungt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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