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美경제학자들, 게임이론 원용한 램지어 비판

2021.03.01 06:47:38

 

 

"위안부 문제를 게임이론으로 설명한 것은 잘못“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두 명의 미국 유명 경제학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앨빈 로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교수와 폴 밀그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28일(현시기간) 공동 성명에서 "게임이론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우리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부정론이 연상되고 많은 측면에서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두 교수는 "역사적 해석이 정당한지 여부는 증거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면서 "단순한 게임이론 모델로 증거들이 뒤집힐 수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로스 교수는 협조적 게임이론으로 지난 2012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밀그럼 교수는 경매이론으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논문에서 게임이론을 사용해 일본군 위안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돈을 많이 벌려는 민간 성매매 업자와 노동을 적게 하려는 여성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용 계약을 맺었다는 식이다.

 

그러나 당시 역사 배경을 무시한채 위안부 문제를 게임이론으로 설명한데 대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앞서 게임이론의 한 분야인 '구조설계이론'으로 2007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램지어 교수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성훈 mhis1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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