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미안마 대사 "쿠데타 군부에 계속 맞설 것"

2021.02.28 13:08:30

 

유엔 연설서 '세 손가락' 경례 하며 주목받아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유엔 총회 연설에서 쿠데타 종식과 군정에 맞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한 이유로 미얀마 군정에 의해 해임된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군부에 맞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는 전날 로이터통신에 "허용되는 한 계속해서 (미얀마 군부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안마 국영방송은 27일 초 모 툰 대사가 국가에 대한 반역 행위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6일 유엔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가장 강력한 행동을 촉구했다.

초 모 툰 대사는 당시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대표한다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에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과 함께 군정의 폭력 진압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연설 말미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기도 했다.

유엔 측은 미얀마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미얀마 군정을 인정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뉴욕 유엔 미얀마 대표부 변경과 관련해 (미얀마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 26일 유엔 193개 회원국에 "미얀마 군정의 합법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가 국제적으로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해 유엔에 새로운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며 제재안을 발표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사태는 국내 문제라며 국제 사회는 미얀마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재 iry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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