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샘]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것

2021.02.14 16:42:37

사랑의 속성 중에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것’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마음에 악은 모양도 품지 않는 것이라면,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것’은 행위로 드러나는 불미스런 일들을 기뻐하지 않으며 가담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잘사는 친구를 보면 시기가 나고 ‘친구는 잘사는데 나는 뭔가? 망했으면 좋겠다.’ 한다면 이는 악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도나고 말았습니다. 이때 ‘잘산다고 뽐내더니 고소하다.’며 즐거워한다면 이는 불의를 기뻐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악한 일에 동조하고 가담했다면 적극적으로 불의를 기뻐한 것입니다. 그러면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영적인 사랑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법을 어기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누가 보아도 명백히 잘못이라고 느끼는 불의는 행치 말아야 합니다. 가령, 남을 속이며 옳지 않는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거나 법과 절차를 어기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쌓아나가는 것은 불의입니다. 판사가 뇌물을 받고 부당한 판결을 내려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한 처벌을 받았다면 이 또한 불의이지요.

역대하 19:7에 “너희는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삼가 행하라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불의함도 없으시고 편벽됨도 없으시고 뇌물을 받으심도 없으시니라” 말씀합니다. 사람 눈은 가릴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으니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소돔성에 살던 조카가 전쟁에 휘말려 포로로 잡혀갔을 때 조카뿐만 아니라, 소돔성 사람들과 그들의 재산까지 되찾아 줬습니다. 소돔 왕은 고마운 마음에 되찾은 재물을 아브라함에게 주려고 하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합니다(창 14:22~23). 또 아내 사라가 죽었을 때도 땅 주인이 매장지를 거저 주겠다고 하는데도 굳이 정당한 값을 지불하지요(창 23장). 이는 그가 정직해 불로소득이나 불의의 재물을 얻으려는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정당한 대가 외에는 바라지 않습니다. 불의를 기뻐하는 사람은 그만큼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법을 어기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온갖 죄가 다 불의입니다. 불의는 마음의 악이 구체적인 형태로 나온 죄이며, 죄 중에서도 특히 육체의 일에 해당합니다. 즉 마음에 있는 미움, 시기, 질투와 같은 악이 다툼, 폭행, 사기, 살인 등의 행함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6:9~10에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말씀합니다.

성경에 불의를 사랑하여 멸망으로 간 사람 중에 아간이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하나님께서 자신의 민족에게 행하신 일들을 보고 자랐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것을 체험했고, 요단강 물이 멎고 견고한 여리고성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도 보았지요.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에서 나오는 물건에는 일절 손대지 말라고 한 것도 하나님께 드릴 예물이기 때문임을 아간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욕심에 눈이 멀어 아름다운 외투와 번쩍이는 금덩이와 은을 은밀히 감춰 두었지요. 결국 아간의 범죄로 이스라엘은 다음 전투에서 패하고 맙니다. 이 일로 아간의 불의가 드러났고 그와 그의 온 가족은 돌에 맞아 죽습니다.

아무런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불의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벧전 3:18). 이런 큰 사랑을 깨닫는다면 결코 불의를 기뻐해서는 안 됩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사람은 불의를 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신속히 불의, 불법, 비진리를 버리고 하나님께 속한 선과 사랑,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가득 채워 영적인 사랑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고린도전서 13:6)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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