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비대면 겨울산책길

2021.02.01 15:19:33

붐비지 않은 야외 산책길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코로나블루’를 날릴 수 있는 힐링 산책길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 우포늪, 순천만국가정원 별빛산책, 임실의 숨은 보석 구담마을 등 비대면 야외 관광지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장소 중에서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역동적인 새들의 모습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평소에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겨울에는 특히 노랑부리저어새, 큰 부리 큰기러기, 큰고니,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다. 우포늪의 정적인 풍경과 대비되는 역동적인 새들의 모습은 탐방객들에게 조화로운 자연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우포늪은 세계적으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8년에 람사르 습지로 2008년에 동아시아 -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우포늪이라고 총칭해 부르지만,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자연습지인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과 복원 습지 산밖벌로 이뤄져 있다. 산밖벌은 우포늪의 막내벌로 유어면 세진리 420번지 일원에 예전의 늪을 메워 농경지로 사용되던 곳을 2017년 11월 다시 습지로 복원한 곳이다. 


명칭은 삼밧꿈벌이 변한 것으로 삼밧은 산의 바깥, 굼은 땅이 구석지고 낮은 굼진 것을 말하는데 토평천의 물과 우포의 물이 쏟아지는 산 밖 굼 턱진 곳의 벌이라 하여 ‘삼밧꿈벌’이라 불렸다. 


산밖벌의 총 면적은 19만2250㎡이며, 전체 탐방로 둘레는 2.8㎞로 탐방로와 횃대, 생태 섬, 전망대, 징검다리 조류 관찰시설, 어류서식지, 쉼터 등이 조성돼 있고 다양한 수목이 식재돼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탐방로를 거닐다 보면 산밖벌 끝머리 제방 쪽 토평천 하류에 설치된 길이 98.8m, 보행 폭 2m의 우포 출렁다리(이방면 옥천리 756번지)가 나온다. 우포 출렁다리는 2016년 11월에 개통해 모곡제방과 산밖벌을 이어주는 교량으로 우포늪의 새로운 명물로 사랑받고 있다. 갈대와 억새의 풍경과 우포 출렁다리가 어우러져 한층 더 가을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월 14일까지 야간 ‘별빛산책’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펼쳐지는 순천만정원 별빛산책은 일상을 벗어나 꿈 속 환상의 공간을 주제로 한 ‘판도라의 숲’과 별빛으로 물든 국가정원, 눈 내리는 ‘겨울정원’과 야간경관이 주요 관람 포인트다.


‘판도라의 숲’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똥별 사이로 떨어진 운석 한 조각에서 강력한 빛줄기들이 뻗어 나와 나무도감원에 잠들어 있던 흑두루미들이 빛에 물든 채 깨어나고, 정원은 신비한 환상의 공간들로 바뀐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공간 연출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첨단소재인 광섬유 등을 사용해 주야간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반짝이는 조명을 따라 국가정원 서문으로 입장하면 아바타의 숲이 형형색색으로 관람객을 반기고, 하늘정원까지 관람객의 발걸음을 이끈다. 하늘정원 가는 길인 ‘스노우 가든’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밤을 즐길 수 있다. 


순천만WWT습지에는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문구 연출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별빛산책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나무도감원과 하늘정원 모두 일방통행으로 진행된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


섬진강변 구담마을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며 관광과 사진촬영, 드라이브 코스로 큰 인기가 있는 장소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겨울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대표 관광지들의 관광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임실군은 되려 관광객이 9%가량 증가했다. 


전국의 유명 관광지마다 방문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임실과 같은 도심 가까운 곳의 자연친화적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역 위주로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임실의 숨은 보석인 구담마을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옥정호와 성수산, 임실치즈테마파크 등이 코로나가 바꾼 자연친화적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 개통 예정인 옥정호 붕어섬을 잇는 출렁다리와 짚라인, 스카이워크 등과도 연계해 관광객들이 감탄할 수 있는 옥정호의 비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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