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26일 오후 6시까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發 누적확진자 80명
지하에 위치해 창문 통한 환기 어렵고 활동도 높아 이용자 간 사회적 거리두기 힘들어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심각하다. 26일 오후 6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80명이 됐다. 이 중 요양병원 종사자도 확진돼 병원으로의 확산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26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시설 이용자 1명이 지난 23일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후 24일까지 5명, 25일에는 6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25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이날 하루 14명 증가해 누적 80명이 됐다.
25일 확진자 수를 분류하면 에어로빅 학원 시설 이용자 46명, 확진자의 가족 11명, 직장 동료 2명, 지인 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번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확진자 감염경로에 대해 움직임이 많은 에어로빅을 통해 수강생 간 전파 후 가족과 지인으로 확산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른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 중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있어 이로 인해 다른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정례브리핑에서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과 (마포구) 교회(홍대새교회) 간 역학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댄스교습 관련해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있어 이들을 통해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과 관련해 "체온측정, 손위생,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다"며 "하지만 에어로빅 학원이 지하에 있어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렵고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높아 이용자 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실내체육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샤워실 운영 중단, 이용자 간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 제한을 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에 대해 관리자가 점검하고 대장에 기록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