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 0.50%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할 예정인 수정경제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3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하고,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0.25%포인트 낮춘 뒤 7월과 8월, 10월까지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상황이라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8명 중 96명(98%)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시장 과열 우려에도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코로나19 재확산 속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강화되면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긴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전망치 유지 내지 상향 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가능성,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 2.8%에서 3%대 안팎으로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