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불구속 기소'..."모든걸 내려놓고 후회"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채승석 前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기소된 성형외과 병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채 前대표에게 투약을 해준 A성형외과 원장 김모씨는 현재 재벌 2, 3세를 대상으로 '프로포폴(향정신의약품)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채 前대표는 김씨가 운영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달 27일 채 前 대표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채승석 前대표는 검찰측 심문에서 "A 성형외과가 보안이 적당하고 적발이 쉽지 않아 마음껏 투약하러 다녔다" 증언하며 "10회에 48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로부터 프로포폴 중독 위험을 고지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다른 재벌가 사람과 병원에서 마주쳤다"고 김 원장에게 말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채 前대표는 "모든 걸 내려놓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싶었다"며 증언을 마무리 했다.
이어진 변호인 신문에서 채 前대표는 "구속이 두려웠다"며 "자수한 이유는 선처를 떠나 오랫동안 A병원을 다녀서"라고 증언했다.
현재 김 원장과 A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신모씨 등은 채 前대표 등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하고,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부를 폐기하거나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